고졸출신 미용사 대학강단 선다

고졸 학력의 미용사가 부산 동의과학대 교수가 됐다.

미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점숙(여·41·사진)씨가 동의과학대 건강미용계열 교수로 초빙돼 이번 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이 교수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다. 4년제든 전문대든 대학에서 강의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

헤어뷰티 과목 강의를 맡은 이 교수는 미용분야 만큼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력을 갖고 있다. 제11기 미용장, 대한미용사회 주최 뉴욕 IBS 국가대표 선발대회 컷트·컨슈머 부문 2관왕 등 각종 대회 수상경력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지도자로서도 후진 양성의 흔적이 눈 부실 정도다. 2002년 5월 세계 미용성형 박람회 미용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해 컨슈머 부문 금·은·동상을 휩쓸었다. 살롱컷 분야에서는 토탈대상과 금상, 업스타일 분야에서도 은상과 동상을 거머쥐게 했다. 2002년 8월 제1회 OMC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지도자로 나서 컷트 부문 등에서 2위를 따냈다.

한국 대표 미용장인 이 교수는 카라·뷰티앤·뷰티라이프 등 인기있는 헤어패션지에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조선일보]김용우 기자  2005-03-25